[ 아시아경제 ] 경기도 평택시는 14일 배다리생태공원을 생태공원으로 공식 선포하고 공원 내 자연생태계 조성 및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죽백동에 조성된 배다리생태공원은 27만7334㎡ 규모의 대규모 도심형 공원이다. 도심 한 가운데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하고 있다. 금개구리, 맹꽁이, 꼬리명주나비 등의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흰뺨검둥오리, 큰부리기러기, 저어새 등의 조류도 관찰된다.
생태적 가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배다리생태공원은 법적으로는 '근린공원'으로 분류돼 관리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도시화로 공원 내 저수지 수질이 악화하고 생물 서식지가 위협받으면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배다리생태공원의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이날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선포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 강정구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물순환 체계를 회복하고, 총인처리시설 및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통해 공원 내 저수지 수질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확충하고, 생태계교란종 관리를 통해 생태숲의 건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체험 공간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 시장은 "배다리생태공원이 진정한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공원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