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수능 응시생 설문조사…"어려웠다 43%, 쉬웠다 14%, 보통 41%"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수능 이튿날인 15일 "탐구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종로학원의 '2025 정시 합격점수 예측 및 전략 설명회'에는 수능을 치른 학생과 학부모 3천여 명이 몰렸다.
올해 수능은 국어, 수학이 작년보다 쉬웠고, 탐구 영역은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최상위권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설명회에서 만난 고3 학부모 A(강남구 거주)씨는 "주변 최상위권 학생들은 다들 시험을 잘 봤다고 한다"며 "우리 아이는 과탐에서 실수한 것 같은데, 과탐에서 유불리 차이가 있을 것 같아 긴장된다"고 말했다.
A씨는 자녀가 아직 가채점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다며 "실수를 한 두 문제만 해도 대입 전략이 흔들릴 텐데 걱정이 된다"라고도 했다.
고3, 재수생 자녀를 각각 둔 학부모 B(강동구 거주)씨는 "특히 지구과학이 어려웠다고 한다. 첫째는 떨려서 가채점도 못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3 학부모 C씨는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편인데 과탐이 어려웠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첨단학과 수시 커트라인 통과가 가능할지 전반적으로 상황을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은 전날 수능 응시자 975명을 대상으로 가장 어려운 과목이 무엇이냐고 온라인으로 물어본 결과 60.9%가 '탐구 영역'을 꼽았다고 밝혔다.
수학(14.2%), 영어(13.2%), 국어(11.7%) 등 세 과목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는 평가에도 설문에 참여한 실제 수험생들의 대답은 '어렵다'가 가장 많았다.
전체적인 난도를 물어본 결과 43.6%가 '어려운 수준'(매우 어렵다 5.8%·어렵다 37.8%)이라고 답했다.
'보통'은 41.5%, '쉬운 수준'(매우 쉽다 1.5%, 쉽다 13.2%)은 14.7%였다.
탐구 영역 외에 다른 과목의 난도도 만만치 않았다는 수험생들도 여럿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설명회에 나온 고3 홍모 양(송파구 거주)은 "국어 영역 비문학 복합지문이 처음부터 어려워서 시간 배분에 실패했다"며 "국어를 잘 못 본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홍 양은 "그래도 수학은 원래 50점대인데 63점이 나왔고 영어는 3등급을 간신히 받을 것 같다"며 정시보다는 이미 지원해 전형이 진행 중인 수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동국대 진학을 꿈꾼다는 재수생 강모 씨(강동구 거주)는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보다 쉬웠고 오히려 영어가 어려웠다. 친구들도 다들 영어가 힘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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