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강 동쪽 끝 광진교 여덟 번째 교각 아래 전망대인 '광진교8번가'가 새로운 전망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진교8번가는 최근 4년 새 방문객이 10배 급증하는 등 한강 명소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 2021년 3542명이던 광진교8번가 방문객은 이듬해 7201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엔 1만5369명이 방문했다. 올해에는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방문객이 3만명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광진교8번가 야경 영상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연인뿐 아니라 친구, 가족 등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이벤트 대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문화 감성 충전 공간과 이색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9년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개장한 '광진교8번가'는 프랑스 파리 비르아켐 다리(Pont de Bir-Hakeim), 일본 도쿄 레인보우 브릿지(Rainbow Bridge)와 함께 전 세계 세 곳밖에 없는 '국내 유일'의 교각 하부 전망대다. 광진교8번가에서는 한강 상·하류 조망은 물론 아차산을 비롯한 광진·강동구 일대 전경과 잠실 롯데타워까지 탁 트인 한강 뷰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강화유리가 깔린 전망대 바닥 위에 서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색다르면서도 아찔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도약시키기 위해 내년에는 라운지 공간을 확장하고 시설물을 개선할 계획이다. 광진교8번가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2번 출구)이나 천호역(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화~일요일 12~18시(4~10월 12~20시)에 이용할 수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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