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가 객실 안내방송을 모바일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로 행정안전부 주최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동상(행안부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부처·자치단체·교육청·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우수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대회다. 올해는 3개 분야(▲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에 걸쳐 총 647개 사례가 제출됐다.
전문가 심사, 국민투표 등 총 3차에 걸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최종 우수사례가 가려졌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정부혁신대회 왕중왕전에서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 분야 우수 혁신 사례에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사례는 ‘세계 최초 교통약자와 동행을 위한 모바일 지하철 안내 서비스’다. 현재 서울지하철 2호선에서 시범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 앱(또타지하철)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재 위치, 하차 역 알림, 대피 정보 등 다양한 운행 정보를 전달한다. 위치정보 기반 기술(IoT)의 하나인 비콘에 기반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전 세계 도시철도기관 중 안내방송을 앱으로 제공하는 곳은 서울교통공가 유일하다. 캐나다 벤쿠버·미국 워싱턴·인도 델리 등은 공식 앱을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영국 런던과 호주 시드니는 공식 앱은 있지만 열차 운행 시각이나 편의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친다.
서울교통공사는 심사 과정에서 교통약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와 앞선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장애인·노인 등이 혼잡한 지하철 객실에서 안내방송을 인지하지 못해 역을 지나치는 상황을 예방, 비상시 안내방송을 듣지 못하더라도 즉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보이는 안내방송’으로 정보를 시각화했으며, 시각장애인에게는 문자 음성변환(TTS) 기술을 통해 ‘들리는 안내방송’을 제공한다.
스마트폰과 이어폰 등을 사용하는 승객이 늘면서 안내방송을 놓치는 사례가 빈번하므로 시각·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일반 승객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서울지하철은 지하철 인프라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접목을 통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환경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왔으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노력을 국민께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 도시철도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선도하며 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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