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밑 공간에 소방호스…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 기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 불나면 지하소화장치함을 여세요."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전통시장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소방호스 등의 방수용 기구를 바닥 바로 밑 공간에 설치·보관하는 소화 시설이다.
바닥 덮개를 열고 땅 밑의 소방호스를 잡아당기면 되기에 누구나 사용하기 쉽다. 통행에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
구는 "전통시장은 점포가 붙어 있고 주변이 협소해 소방차 통행이 힘들고 옥외소화전 설치도 어려워 화재 발생 시 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이에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난관리기금 2억7천만원을 투입해 까치산시장 3곳, 남부골목시장 4곳 등 모두 11곳에 설치했다.
구는 화재 시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상인들을 대상으로 사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화재 시 신속한 조치로 상인과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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