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화재 나면 119?, 지하소화장치함만 여세요.”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화재사고에 취약한 전통시장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했다.
전통시장은 점포가 붙어 있고 주변이 협소해 소방차가 통행하기 힘들고 옥외소화전 설치도 어려워 화재 발생 시 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구는 까치산시장 3곳과 남부골목시장 4곳 등 총 11곳에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했다. 설치에는 재난관리기금 2억7000만원이 쓰였다.
지하소화장치함은 소방호스 등의 방수용 기구를 지하 보관함에 설치·보관하는 소화시설이다. 통행에 지장이 없고 소방차 진입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법 또한 간단하다. 함의 덮개를 열고 땅속에 있는 호스를 잡아당기면 되기 때문에 상인들을 비롯한 주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구는 화재 시 누구나 자율적으로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함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에 설치한 소화장치함이 화재 발생 시 조기 대응과 화재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점포가 밀집돼 화재 위험이 높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지하소화장치함을 설치했다“며 ”화재 시 신속한 조치로 상인과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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