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 용인시가 내년부터 관내 주요 하천·공원에 퍼져 있는 생태계 교란 식물의 집중 제거에 나선다.
용인시는 생태계를 교란하는 야생식물을 제거하고 토종 식물을 복원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계획은 내년부터 경안천, 신갈천, 탄천 등 3개 주요 하천변과 주변 도로변, 공원 등지에서 번성하는 야생식물을 체계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들이 합동 대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수도권 내 생태계 교란 생물 분포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른 야생식물 서식 실태를 파악해 5월부터 9월까지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생태계 교란 식물을 중점 제거할 방침이다. 관리 대상은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양미역취 등 우선 관리 대상 3종과 생태계 교란 식물 15종이다. 단풍잎돼지풀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가시박과 양미역취는 주변 식물의 발아와 생육을 방해해 큰 피해를 준다.
시는 우선 공유지 내 생태계 교란식물은 관리부서가 직접 제거하고 사유지는 소유주에게 제거를 권고키로 했다. 특히 경안천, 탄천 등 주요 서식지 16만9825㎡에 대해서는 민간단체와 전문업체 용역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제거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수지환경교육센터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교육 등을 진행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생태계 교란 식물 관련 자료를 게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해 외래종들은 번식력이 강해 토종 식물 서식지를 훼손할 만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건강한 생태계 회복을 위해 시가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을 체계적으로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경안천, 신갈천 등 주요 하천변 17만5588㎡에서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제거 작업을 벌였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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