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출근길 잘 넘겼는데 퇴근길 어쩌나…지하철 준법투쟁에 시민들 걱정
    입력 2024.11.20 13:34
    0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돌입한 20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는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대화거부시 내달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조용준 기자

[ 아시아경제 ] 전국철도노동조합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준법투쟁’(태업)에 나선 첫날인 20일 서울 지역 출근길은 일부 혼란이 빚어졌지만 대체로 걱정했던 출근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일부 역에서 열차가 평소보다 천천히 가거나 가다가 서는 경우도 있었다. 열차 지연으로 정시 출근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출근을 서둘러서 정시 출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준법투쟁이 계속될 경우 퇴근길을 걱정하는 시민이 많다. ‘준법투쟁’은 쟁의행위인 태업의 일종으로 근로기준법 등 법규가 요구하는 조건대로 행동하거나 시간 외·휴일 근로 거부, 정시퇴근 또는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인정된 휴가 단체사용으로 업무능률을 저하하는 행위를 말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돌입한 20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대화거부시 내달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조용준 기자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 1·3·4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등을 운행한 수도권 전동열차 288대 가운데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8대로 파악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도권 전철과 경의중앙선 열차 지연 운행이 두드러졌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오전 8시 기준 수도권 전철의 정시 도착률은 100%였고, 20분 이상 지연된 사례도 없었다"고 전했다. 항상 사람들로 붐빈 신도림역은 평소보다 혼잡했다. 바쁘게 환승하는 사람들 사이로 ‘열차가 10∼20분 지연돼 죄송하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준법투쟁답게 일부 열차는 승객이 모두 탄 뒤에도 1분여 동안 문을 연 채 출발하지 않았다. ‘감시·처벌 없는 일터 쟁취’ 피켓을 운전석 유리창에 붙인 열차도 있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준법투쟁에 돌입한 20일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대화거부시 내달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조용준 기자

시민들은 본격적으로 파업이 시작되면 불편이 커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5호선 광화문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준법투쟁이 뭔지 몰라 오늘 출근은 무조건 서둘러서 나왔다"면서도 "퇴근길은 가뜩이나 비슷한 시간대에 사람들이 몰릴 경우 1,20분보다 더 지연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준법투쟁이 이러면 12월에 진짜 파업을 하면 연말연시 앞두고 시민들이 많이 불편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교통
    #걱정
    #공사
    #호선
    #서울
    #준법투쟁
    #지하철
    #시민
    #출근
    #퇴근길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인사] 목원대
    아시아경제
    0
  • [인사] 목원대
  • 2
  • 서울시,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항목 확대
    Tour Korea
    0
  • 서울시,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항목 확대
  • 3
  • 80대 할머니 공동 주거시설 덕분에 목숨 구했다
    서울신문
    0
  • 80대 할머니 공동 주거시설 덕분에 목숨 구했다
  • 4
  • 반달이와 꼬미 만나요…국립공원 캐릭터상품 팝업스토어 열려
    서울신문
    0
  • 반달이와 꼬미 만나요…국립공원 캐릭터상품 팝업스토어 열려
  • 5
  • 삼육대,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운영대학 선정
    아시아경제
    0
  • 삼육대,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운영대학 선정
  • 6
  • 광주시, 대구서 2·28정신 계승·민주역사 ‘연대’
    서울신문
    0
  • 광주시, 대구서 2·28정신 계승·민주역사 ‘연대’
  • 7
  • [LAB을 찾아서]깨끗한 원본 없이도 이미지 복원하는 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0
  • [LAB을 찾아서]깨끗한 원본 없이도 이미지 복원하는 기술 개발
  • 8
  • 무자격 조합원 참여 1표 차 당락…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선거 다시
    서울신문
    0
  • 무자격 조합원 참여 1표 차 당락…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선거 다시
  • 9
  • 경기도 출생아 수 '전국 최다'…조출생률은 세종시 이어 두 번째
    아시아경제
    0
  • 경기도 출생아 수 '전국 최다'…조출생률은 세종시 이어 두 번째
  • 10
  •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서울신문
    0
  •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