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 화성시가 제시한 지역문제 해결 모델이 눈길을 끈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은 물론 지역 내 기업이 함께 참여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도출하면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화성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 상암동 소재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열린 '공감e가득'사업 성과공유회에서 화성시가 발표한 '빅데이터 기반 화성시 무장애 도시 환경 개선 및 구축' 과제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행안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주관하는 '공감e가득'은 디지털 기반 지역문제 해결 공모사업이다. 지역 문제의 발굴부터 해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주민이 참여하고 발굴된 지역 문제 해결을 과제로 삼아 지자체와 민간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화성시는 협동조합 작은시선, 한국척수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화성시지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교통약자 접근성 증대를 위한 무장애 가게 발굴 및 서비스 제공'을 과제로 삼아 공모에 참여해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5월부터 이달까지 7개월간 사업을 수행했다.
수행기관인 작은시선은 보유한 공공데이터와 웹 이미지 수집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화성시 관내 음식점과 식당 정보를 구축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윌체어'를 통해 표출했다. 이후 '스스로해결단'과 함께 구축된 데이터의 활용성과 편의시설 정보 제공으로 인한 접근성 향상률을 검증했다. '스스로해결단'은 지역주민, 정보통신기술(ICT) 활동가, 지자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선 해결해 나가는 실행조직이다.
작은시선은 이 과정에서 교통 약자를 위한 접근성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화성시에 제공해 교통 약자의 실질적인 편의 개선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교통약자들이 편의시설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컨소시엄 측은 특히 삼성전자 신규입사자와 함께 협업 캠페인을 진행해 웹 기반으로 수집이 어려운 이미지를 보완 구축하기도 했다.
문제 해결에는 화성도시공사도 참여했다. 공사에 축적된 장애인 이동지원센터의 차량 배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이동 경로 대비 편의시설이 부족한 장소를 시각적으로 도출할 수 있었던 것.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과제는 주민이 겪는 지역 문제를 주민과 기업, 지자체가 협력해 데이터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한 사례"라며 "공모 사업의 성과를 활용해 교통약자 삶의 질과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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