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들의 뜻깊은 기부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신곡2동주민센터(동장 김홍일)는 지난 20일 관내 주민 정의녀(81) 씨가 현금 100만원을, 이복례(73) 씨가 현금 30만원과 정성껏 만든 수세미를 기부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초생활수급자로 홀로 생활하고 있는 두 할머니는 자신들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평소 생계비를 아껴 조금씩 모아온 돈을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특히 이복례 씨는 신곡2동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수 쓴 편지도 전달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할머니들의 기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이웃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두 할머니의 현금과 수세미는 의정부시의 범시민 나눔 운동 ‘100일간 사랑릴레이 배턴 잇기’의 일환으로 신곡2동 소외계층을 위해 소중히 쓰일 예정이다.
정의녀 씨는 “적은 금액일지 모르지만, 더 힘든 이웃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복례 씨는 “직원들이 항상 주민들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더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홍일 동장은 “어려운 형편에도 나눔을 실천해 주신 할머니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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