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기후 위기 해법으로 주목받는 '기후테크'의 트렌드와 현황, 전망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퀴즈 '골든벨', 저탄소 식생활 토크쇼 등 코너도 마련된다.

서울시와 서울대 기후테크센터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오는 25~26일 양일간 '2024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주제는 '일상을 혁신하는 기후테크'로, 지구를 살리는 신성장 산업 기후테크의 전망과 국내 기업의 지원 방안 모색, 시민 일상 속 탄소저감 실천 확산을 목표로 한다.

먼저 정수종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장과 나석권 SK사회적가치연구원장의 기조연설로 행사가 시작된다. 정 테크장은 '왜 지금 기후테크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기후테크의 역할과 목적 등을 밝힌다. 나 원장은 기후테크 기업에 인센티브를 통해 탄소를 감축하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해외 기후테크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업계 메가트렌드를 내다보는 시간도 있다.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인 '워터쉐드' 서상원 CTO와 '크라켄플렉스' 잭 그린우드 APAC 마케팅 최고책임자가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과 경험, 메가트렌드에 대해 소개한다. 워터쉐드는 2019년 설립된 미국 탄소 회계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과 지속가능성 보고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다수의 글로벌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크라켄플렉스는 실시간 에너지 소비량을 모니터링해 고객에게 에너지절약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국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기업으로, 전 세계 5400만명 이상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세계에서 주목받는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도 참석한다. 컨퍼런스 둘째 날인 26일에는 인도-태평양 경제협력체(IPEF)가 선정한 100대 기후테크 기업에 뽑힌 나라스페이스, 식스티헤르츠, 카본밸류가 강연을 통해 혁신 기술과 성공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전시한다. 친환경 샴푸바·바디바를 전시하는 '토버스', 와인공병을 업사이클하는 '뱅베르', 플라스틱 대체소재 어메니티를 선보이는 '서스테이너블랩 주식회사' 등 38개 기업이 참여한다. 탄소 감축이 세계적 화두가 된 상황에서 '카본코리아'의 탄소 포집 및 활용 시설, '나무플래닛'의 기업·공공기관용 AI 기반 탄소저감 관리 서비스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기후골든벨'에서는 중·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기후위기, 저탄소 정책 등에 관한 문제를 풀고, 최종 5인에게는 경품을 지급한다. 시민들의 기후테크 중요성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시민참여형' 강의도 있다.

컨퍼런스 기간에는 31개 푸드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2024 서울 저탄소 식생활 박람회'도 열린다. '일상을 바꾸는 저탄소 식생활'을 주제로 저탄소 식품 기업 등이 참석해 요리 시연회, 전시, 강연 등이 진행된다.

박람회에서는 3D 푸드 프린팅, 대체 수산물, 세포배양 식품 등 새로운 식품공학 기술과 자연주의 요리법 등 다양한 저탄소 푸드테크 제품·요리법을 만나볼 수 있다. 판매 부스도 마련돼 있어 시민들이 직접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26일 오후 2시에는 '탄소로운 식탁' 윤지로 작가, 과학 커뮤니케이터 '울림, 개그맨 김재우 씨, 싱어송라이터 요조, 팟캐스트 아몬드클럽 정예은 PD가 참여하는 토크쇼가 진행된다. 저탄소 식생활의 실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실제로 저탄소 식생활을 접목한 카레를 조리해본다.

같은 날 오후 4시 컨퍼런스홀에서는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가 '푸드테크의 미래와 전망'을 주제로 먹는 것과 연관된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푸드테크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2024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와 저탄소 식생활 박람회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각각 컨퍼런스·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거나 현장 등록 후 입장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