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지하철을 이용한 가수 간미연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준법투쟁(태업) 여파로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간미연은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태업이라고 제시간에도 안 오고, 나는 자꾸 역을 지나쳤다"며 "정신이 나갔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두 번이나 역을 지나쳐서 약속에 한 시간이나 늦었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간미연이 불편을 토로한 때는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에 나선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열차 27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고 밝혔다. 전체 운행 열차는 3189대로, 정시율(열차가 예정된 시간에 운영되는 비율)은 99.1%를 기록했다. 지연 열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20분 이상 지연된 경우를 기준으로 삼는다.
앞서 철도노조는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정상화, 안전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6일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명호 노조위원장은 회견에서 "2005년 이후 매년 2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현실을 바로잡고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와 동등한 대우를 (할 것을) 요구한다"며 "위험천만한 안전의 외주화, 인력 감축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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