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상하수도, 전기, 가스 공사 현장에 ‘굴착보호판’을 확대 도입한다. 종로 관내에는 연평균 1000여 건의 지하 매설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준공 후 복구까지 평균적으로 7일이 걸린다.
지난해까지는 해당 기간 먼지 발생을 억제하고 보행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부직포 소재의 임시덮개를 사용해 왔으나 평탄성이 좋지 않고 밀림 현상이 발생해 주민 불편을 초래했다. 또 잦은 폐기물 처리에 따른 비용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에 종로구는 올 1월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공사장 60여곳에 부직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굴착보호판을 도입했다.
고밀도 플라스틱 소재의 굴착보호판은 밀림, 미끄럼 현상이 없어 오가는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구는 민간에서 시행하는 도로 굴착, 복구공사 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직포 덮개를 선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 6월부터 주민들에게 굴착보호판을 무상 대여해 주고 있다. 유관기관에는 굴착보호판 직접 구매를 권고한 상태다.
한편, 굴착보호판 사용을 처음 제안한 종로구 도로과 한길수 주무관은 지난 10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중앙우수제안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은 살기 좋은 종로를 만들고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주민 삶에 편리함을 더하고 안전안심도시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