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5일 오후 경남 사천시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진수식에서 축사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날 오 시장의 눈물을 두고 서울시에서는 “왜 시장이 눈물을 흘렸을까?”를 놓고 이런저런 해석들이 많았다.
그중 오 시장이 흘린 눈물을 ‘한강버스’를 놓고 야당에서 엄청난 비판을 퍼부은 데 대한 ‘회한의 눈물’로 해석하는 여론이 많았다.
서울시의회는 물론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야당이 오 시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이날 “한강버스 모습이 정말 위풍당당하고 귀엽고 예쁘다”면서 “벅찬 감동을 자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를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물해드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애써온 미래한강본부를 비롯한 서울시 직원들 정말 수고 많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이 눈물을 흘리면서 미래한강본부를 언급한 것을 두고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용태 본부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7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관광체육국장, 문화본부장을 지낸 기획통으로 미래한강본부장으로 2년 동안 고생한 후 ‘한강버스’를 탄생시킨 주역이 됐다.
이로써 연말 서울시 인사에서 주 본부장이 중요 보직을 맡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년 3월 운행을 시작할 한강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그 외는 30분 간격으로 하루 평균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한다.
한 번 탑승 가능한 인원이 199명으로 평균 속력 17노트(31.5km/h), 최대 속력 20노트(37km/h)까지 낼 수 있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며, 6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살 경우 버스, 지하철, 따릉이 뿐 아니라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탑승이 가능해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젊은 층의 인기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한강의 야경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좋은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보여 ‘3000만 서울 관광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한강버스’에 대한 비판을 받으면서 오 시장이 큰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