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마을버스에 목숨 잃은 초등생…불법주정차 매일 1만건 신고 '무한반복'
    입력 2024.12.03 07:02
    0

[ 아시아경제 ] 최근 서울 금천구에서 한 초등학생이 불법주차 차량 때문에 마을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속과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오후 찾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사고 현장. 사고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차량 여러 대가 불법 주정차 돼 있다. 보행자들은 차량을 피해 인도에서 도로로 나와서 걷는 모습이다. 염다연 기자
사고 현장에 지난달 28일부터 ‘불법주정차 금지 및 특별단속안내’ 현수막이 부착돼있다. 염다연 기자

2일 오후 이번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된 차량 여러 대가 있었다. 인도를 걷던 시민들은 주차된 차량을 피해 도로로 나와서 걷다가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힐 뻔한 아슬아슬한 모습도 포착됐다. 사고가 난 삼거리의 바로 옆쪽엔 금천구청에서 ‘불법주정차 금지 및 특별단속안내’라고 쓰인 현수막이 붙어있었지만 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지점은 다른 민원 다발 구역보다는 빈도수가 적은 편에 속하는데 재발 방지와 경각심 조성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관련 현수막을 부착해두었다"고 밝혔다.

불법 주정차 민원은 전국에서 매일 1만건 이상이 발생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9월에 안전신문고에 접수된 전체 불법 주정차 신고 건수는 293만1815건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는 301만4332건으로 3년 새 두 배에 가깝게 급증했다.

불법주정차는 교통사고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아동들의 경우 눈높이가 낮아 불법 주정차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2021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불법 주정차 시 일반 도로의 3배 수준인 12만원의 과태료를 내도록 하고 있지만, 전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불법주정차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속과 함께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표시를 확실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차로에 주차해도 될 만큼 충분히 공간을 주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해외처럼 보행자에게 최대한 보행로를 보장해줘야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주정차
    #주차
    #발생
    #목숨
    #차량
    #반복
    #불법
    #마을버스
    #사고
    #금천구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대광여고·서진여고 ‘컨테이너 철거’ 통학불편 해소
    서울신문
    0
  • 대광여고·서진여고 ‘컨테이너 철거’ 통학불편 해소
  • 2
  • 광진구, 2025년 환경작품 공모전 개최
    아시아경제
    0
  • 광진구, 2025년 환경작품 공모전 개최
  • 3
  • 커지는 반탄파 ‘각하’ 목소리… 재판관 4인 이상 의견 내야 가능
    서울신문
    0
  • 커지는 반탄파 ‘각하’ 목소리… 재판관 4인 이상 의견 내야 가능
  • 4
  • 구로구청 레슬링팀 2025년 첫 대회 응원 나서
    아시아경제
    0
  • 구로구청 레슬링팀 2025년 첫 대회 응원 나서
  • 5
  • 주식 선행매매로 58억 이득 '슈퍼개미', 2심서 '유죄'로 뒤집혀
    아시아경제
    0
  • 주식 선행매매로 58억 이득 '슈퍼개미', 2심서 '유죄'로 뒤집혀
  • 6
  • 강남 유명 클럽 앞에서 쓰러진 女…알고 보니 ‘집단 마약’
    서울신문
    0
  • 강남 유명 클럽 앞에서 쓰러진 女…알고 보니 ‘집단 마약’
  • 7
  • 유인물엔 '尹대통령 만세'…분신 시도한 남성 결국 사망
    아시아경제
    0
  • 유인물엔 '尹대통령 만세'…분신 시도한 남성 결국 사망
  • 8
  • [단독] 尹 지지자 “방탄복·방독면 중무장”… 경찰은 기동대 60% 배치
    서울신문
    0
  • [단독] 尹 지지자 “방탄복·방독면 중무장”… 경찰은 기동대 60% 배치
  • 9
  • '5대 우주강국' 목표로 청소년기부터 인재 양성…"年 1500명씩 3만명 배출"
    아시아경제
    0
  • '5대 우주강국' 목표로 청소년기부터 인재 양성…"年 1500명씩 3만명 배출"
  • 10
  • 경기도의회 '지방의회 기능·역할 강화 제도개선' 건의안 국회 전달
    아시아경제
    0
  • 경기도의회 '지방의회 기능·역할 강화 제도개선' 건의안 국회 전달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