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인천시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구축 2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으로 2022년 ITS 1단계 구축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국·시비 30억원을 들여 2단계 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교통신호 체계를 분석하고 신호 시간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서구 지역에 시범 도입했다. 시와 인천경찰청은 정체 민원 발생 구간인 서구 원당대로 주요 교차로에 지난 10월부터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평균 통행 시간 47.6%, 통행 속도 91.4%, 지체 시간 60.6%가 각각 개선됐다.
시는 또 인천 서북부 지역 16곳에 '스마트교차로'를 구축해 차량 수, 차종, 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교통환경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로교통공단,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해 이달부터 실시간 교통신호등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운전자는 해당 교차로에 접근할 때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신호등의 잔여 시간과 보행신호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측출발을 방지하기 위해 신호가 5초 이하일 경우에는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이번 서비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502곳의 교차로에서 실시간 신호정보를 민간 내비게이션 업체(카카오)에 제공하는 것으로, 내년부터는 블루링크(현대자동차의 자체 내비게이션), 티맵(T-Map)에도 제공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시는 교차로 203곳에서 수집한 실시간 차량번호 정보를 경찰청 수배차량 검색시스템(WASS)과 연계해 범죄자 검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약 한 달간 56건의 수배 차량을 탐색했다. 이는 올해 월평균 34.4건보다 62.8%(21.6건) 상승한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디지털 혁신 기술을 도입해 보다 편리하고 원활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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