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서울 서부선 도시철도(경전철) 건설 사업'이 사업성 문제로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최근 잇따라 두산건설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면서 대체 출자사 모집 여부가 사업 추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시와 서부경전철주식회사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오는 12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이하 민투심)을 열고, 서부선 경전철 사업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과 사업 필요성, 투자조건 등을 검토하고 승인할 계획이다.
앞서 기재부는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총 예상 사업비를 1조 5872억 원으로 4.4% 증액했다. 10여 년 이상 지연된 서부선 사업의 물꼬를 터 주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부선 경전철은 주민 숙원 사업인 만큼, 민투심에서 사업이 통과하면 서부경전철주식회사와 실시협약을 맺는 등 빠른 시간에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대체 출자사 모집이다.
최근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금광기업 등이 잇따라 컨소시엄에서 탈퇴했고, 계룡건설과 호반그룹은 탈퇴를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성 악화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부경전철주식회사의 주관사인 두산건설과 한신공영 정도만 남았다. 두 회사의 시공 지분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나머지 70%를 시공할 새로운 출자사가 합류해야 한다.
하지만 메이저급 건설사를 대체할 출자사를 모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사비 원가 상승과 수익성 저하 등 민간투자사업의 실행 여건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신규 출자사 모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대입구역~장승배기~노량진~광흥창~신촌~새절에서 다시 고양은평선까지 연결할 예정이다.
이미 착공 기대감으로 서부선 경전철이 지나는 주변 부동산은 들썩이고 상황, 관건은 컨소시엄 대체 출자사 모집에 달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