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기후변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환경문제가 우리 삶에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탄소중립은 지구의 미래와 인류의 삶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목표가 됐다.
탄소중립은 탄소 순발생량이 없는 상태, 즉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많은 전문가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의 정책 수립과 더불어 기초지방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에 따른 개인의 실천이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2020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 7대 전략을 수립하고 같은 해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 조례를 제정, 탄소중립을 명문화했다. 이듬해에는 탄소중립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탄소중립 정책 추진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2년에는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설정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탄소중립에 나섰다. 이후부터는 기후변화대응 10개년(2022~2031년) 실행계획 등 일련의 세부 계획을 세우고 관련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4월 구는 주민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이끌기 위해 기후행동보상제인 ‘탄소공감마일리지’를 도입했다. ‘탄소공감마일리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지역화폐로 보상받는 도봉형 환경마일리지다.
타 환경마일리지들이 특정 몇 가지 분야에 대해서만 보상하는 것에 반해 ‘탄소공감마일리지’는 대중교통 이용, 손수건 이용, 걷기 및 계단 이용, 다회용 컵 이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47가지의 활동에 대해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2024년 12월 기준, 약 9848명의 회원이 265만 회 이상 ‘탄소공감마일리지’ 앱에 방문하고 163만 회가 넘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했다. 이는 온실가스 약 3127톤을 감축하는 효과다. 이 같은 성과는 많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주목받았다. ‘거제시 의회’, ‘경기도 광명시’ 등에서 도봉구를 방문하고 배워갔다.
‘탄소공감마일리지’는 대외적으로도 큰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12월 5일 구는 환경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최하는 ‘2024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탄소중립 생활실천 부문에서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은 녹색기술, 녹색제품, 녹색소비, 녹색산업·ESG경영과 탄소중립 생활실천에 기여한 단체와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구는 탄소공감마일리지 구축·운영, ‘탄소중립 DNA 확산: 알자·배우자·실천하자!’ 사업 등의 추진으로 지역 내 기후친화적 생활실천 확산과 문화 정착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외도 구는 환경부에서 주최한 ‘2024년 지자체 탄소중립 우수사례’로 선정됐으며, 12월 2일 ‘2024년 지자체 탄소중립 컨퍼런스’에서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상을 받고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정책들은 국내외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도봉구가 탄소중립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 탄소공감마일리지 등을 비롯한 탄소중립 생활실천 정책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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