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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탄핵 표결 불참 비겁하다"…'국힘 현역의원 아들' MBC 아나운서 與 비판
    입력 2024.12.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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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엄주원 MBC 아나운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고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행보와 관련해 소신을 밝혔다. 엄 아나운서는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

8일 엄 아나운서는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된 것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엄주원 MBC 아나운서와 엄태영 국회의원. MBC·아시아경제

이 글에서 그는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든 108명이 투표하도록 이끌었어야 한다"며 "혹시나 8명이 이탈할까 봐 아예 투표를 못 하게 한 것 같은데, 그 또한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며, "계엄을 막지 못해 국가 위기를 방조한 한 총리가 '수습'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현실, 탄핵 반대-직무 정지-조기 퇴진으로 매일 입장을 바꾸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한 대표가 '질서'를 입에 올리는 현실, 이 모든 게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은 질서 있는 퇴진으로 수습할 수 없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만이 답"이라며 "하야하면 2개월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해서 더 어지럽다. 탄핵하면 심판 기간 포함 5~6개월의 시간이 있어 그나마 낫다"고 주장했다. 엄 아나운서는 또 "이 글을 쓰는 이유"라면서 아버지인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판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어젯밤 표결에 대해서 익명 계정으로 제게 따지는 분들께 말씀드린다.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며 "다만 개개인의 입장은 다른 것이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과 책임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에 답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긴 휴가 중이라 탄핵 정국에서 뉴스를 진행할 일이 없으니 앵커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195명만 표결에 참여해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됐다.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안철수·김상욱·김예지 의원 3명만 투표에 참여했으며, 나머지 105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민주당은 지속해서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오는 14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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