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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엄 따지는 국회서 군화벗고 게임 삼매경…공군 장성 갑론을박
    입력 2024.12.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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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회 긴급 현안 질의 정회 시간에 공군의 한 2성 장군이 군화를 벗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관련 전체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선호 차관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임단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이경민 국군방첩사령부 참모장,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계엄 선포 인지 시점과 출동 경위, 주요 임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회의가 이어졌다.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회 긴급 현안질의 정회 시간에 공군의 한 2성 장군이 군화를 벗고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 가운데, 누리꾼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국회TV

그러다 회의가 잠시 정회한 오후 7시 40분경,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공군의 모 2성 장군이 군화를 벗고 양말만 신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모습은 국회방송 등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약 5분 동안 게임을 하던 그는 회의장으로 들어온 한 관계자가 카메라를 가리키며 생중계 사실을 알리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자세를 바로잡은 뒤 한 차례 카메라 쪽을 돌아봤다.

이후 오후 9시경 회의는 속개했고, 그 사이 공군 장성의 스마트폰 게임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산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1시경 국방위 산회를 앞두고 해당 장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해당 장성에게 "지금 45년 만의 계엄으로 나라가 난리다. 장관이 구속되고, 대통령이 내란수괴죄로 구속에 직면해 있다"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 사람 누구냐. 당신 정신 있냐"고 면박했다. 한 지상파 방송 유튜브 라이브에는 해당 장성이 안 의원 지적을 들으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1시경 국방위 산회를 앞두고 해당 장성을 강하게 질타했다. MBC뉴스

해당 장성을 행동을 두고 누리꾼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은 "아무리 정회 시간이었다고 해도 사안이 사안이었던 만큼 조심했어야 한다", "이 장면 봐도 지금 군대가 얼마나 얼빠져 있는지 알 수 있다", "'계엄'이라는 엄중한 시국에 '게임'이라니 "등의 반응이 있었다. 반면 일각선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무리 장군이라도 프렌즈팝(해당 장성이 했던 게임)은 못 참지", "저 장성은 공군 투스타로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 "쉬는 시간이 게임 좀 할 수 있지, 대체 뭐가 문제?", "솔직히 본인은 계엄과 아무 관련도 없는데 12시간 이상 국방위에 앉아 있으면 지루했을 듯", "저분이 그나마 답답했던 국방위 회의에서 큰 웃음을 줬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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