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1일 오후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김 전 장관이 계엄사령부 및 계엄군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고려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은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입을 지시하는 등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됐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가 보호실에 수용됐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어제 (오후) 11시52분쯤 영장 발부 전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했다"며 "현재 보호실에 수용해서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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