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인해 매출과 방문 고객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2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 전망 긴급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지 이후 소상공인들이 겪는 경영상 어려움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이다. 조사 대상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630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소상공인(1630명) 중 88.4%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사업체의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곳은 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액 30~50% 감소 25.5%, 10~30% 감소 21.7%, 10% 미만 감소한 곳은 5.2%로 집계됐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1441명) 사업체의 총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300만원이 44.5%로 조사됐다. 300만~500만원은 29.1%, 500만~1000만원 감소는 14.9%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매출이 1000만원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5%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2000만원 이상 감소한 곳은 5.4%다. 매출액이 감소한 만큼 가게에 방문하는 고객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소상공인 89.2%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업장 방문 고객이 감소했다고 입 모았다. 이중 원래보다 절반 이상 손님이 줄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37.7%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90.1%가 경기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61.9%는 경기 전망을 매우 부정적이라 답했고 28.2%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기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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