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위해 집회 장소 인근 식당이나 카페에 선결제를 걸어두는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선결제 매장의 위치 등을 안내하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13일 웹사이트 '시위도 밥먹고'에는 서울과 광주,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집회 장소 근처 선결제 매장 정보가 지도로 표시돼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매장의 선결제 수량과 품목, 주문 가능 여부, 영업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커피와 차, 떡, 김밥, 햄버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운영자는 집회 참여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개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건강 이슈로 시위 참여를 못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뭔가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후원이나 광고 등을 받을 계획이 없다"며 "사이트가 선결제 매장을 찾는 데에도 쓰이면 좋겠지만, 선결제하실 분들이 어느 매장에 하실지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특정 매장의 혼잡도 문제와 모든 선결제분이 효율적으로 소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장에 선결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앞 집회 참여자들에게 화장실 정보를 제공하는 '여의도 화장실지도' 웹사이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 운집한 집회 참여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에 달하며 화장실 수요가 폭증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국회의사당 근처 공용, 민간 화장실을 표기한 인터랙티브 맵으로 한 시민이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도는 단순히 여의도 건물 내 화장실 위치만 표기한 게 아니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공 화장실인지, 혹은 사유지이지만 제삼자에게 개방한 '개방 화장실'인지 여부를 색깔과 텍스트로 표기해 편의성을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12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되자 재발의에 나선 것이다. 이날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오후 5시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탄핵안 가결에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200표가 필요하다. 범야권 의석은 192석으로, 여당에서 최소 8명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 탄핵안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7명(안철수·김예지·김상욱·조경태·김재섭·진종오·한지아)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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