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 표결을 앞두고 윤 대통령을 지키려는 보수 세력, 이른바 '태극기 보수'에 대해 '시대착오적'이란 비난과 함께 '대안 보수세력'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과 자유통일당이 주축이 된 '태극기 보수'는 오는 14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시민과 노동계, 범야권 등이 서울 여의도에서 윤 대통령 퇴진 집회를 여는 데 대해 '맞불' 성격이 강하다.
대국본 측은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궤멸을 막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보수 세력이 무너지고, 정권이 통째로 넘어가는 등 국가 통치 세력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으로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전통적이고 기독교적인 보수를 지향하는 자유통일당이 정치 세력화를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통당은 지난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2.26%를 얻었다. 비록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대안 보수세력으로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 발언과 대국본·자통당의 주장에서 공통적인 부분도 많다.
윤 대통령은 12일 대국민담화에서 부정선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전산시스템이 엉터리"라고 했다.
'태극기 보수' 측에서 선거 때마다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또 '자유민주주의', '한미동맹 강화' 등 곳곳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엿보인다.
일부 언론에서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의 주장을 검증없이 받아들였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 연장성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광훈 대국본 국민혁명의장은 이례적으로 지난 9~13일까지 전국으로 돌며 오는 14일 광화문 보수 총집결을 촉구했다. 숫적으로, 명분으로도 여의도 집회에 밀리면 안된다는 의지로 보인다.
국민 대다수가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기 위해 여의도로 향하는 상황에서 '태극기 보수'가 광화문에서 윤 대통령을 지켜낼 수 있을 지, 탄핵안 표결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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