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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양시 킨텍스 호텔부지 매각계획안, 시의회서 3번째 부결
    입력 2024.12.1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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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올해 세 번째 제출한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호텔부지(대화동 2600-7, 약 1만1773㎡) 매각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이 시의회에서 또 부결됐다.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부지. 고양특례시 제공

공유재산관리계획은 공유재산의 취득과 처분에 관한 계획으로 시의 중요한 재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은 지방의회의 의결을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는 공유재산 매각의 적정성 검토라는 본질보다는 주변 호텔 가동률과 호텔 사업성 분석 등 실제 토지를 매수해 사업을 실시할 사업자가 해야 할 내용이 다수 지적됐다.

킨텍스 지원부지 내 S2 부지는 2007년 한국국제전시장 도시개발구역 지정 변경 고시로 호텔 용지로 지정돼 지금까지 추진돼 온 사업이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킨텍스 주변 호텔 부족은 2005년 킨텍스 개장이래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문제이며, 마이스 관계자뿐만 아니라, 시민, 시의회 또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그동안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등 유수의 행사들이 고양시에서 개최되었지만, 지역파급 효과가 미미했던 것은 호텔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최대 전시장인 킨텍스를 통해 마이스 산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부족한 숙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면서 “고양시의 지역발전과 시민의 이익을 위해 조속히 호텔 부지를 호텔로 개발할 수 있도록 의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작년 한 해 킨텍스는 연간 580만 명이 방문했으며, 2027년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 시에는 1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근 숙박시설은 소노캄과 케이트리 호텔의 1248실에 불과해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또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대형 공연으로 고양시 숙박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올해 초 킨텍스에서 실시한 '킨텍스 호텔 및 주차복합빌딩 건립사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따르면, 제3전시장 건립 후 2031년까지 3,139실 이상의 숙박시설이 추가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국제회의 유치 시, 회의 주최자는 인근의 주변 호텔 객실 약 2~3000실을 요구하며, 숙박 인프라 배점이 총 100점 중 30점으로 높은 편이다. 그만큼 마이스 행사 개최 시 참가자의 숙박 편의성이 중시된다는 뜻이다.

고양특례시는 이번 부지 매각이 성사될 경우 625실 규모의 글로벌 호텔이 건립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양특례시 관계자는 “이번 매각계획은 지역 경제와 마이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시작점인 만큼 행정적 요건을 충족하며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는 매각계획안에 대해 제기된 질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매각 적정성과 지역 발전 효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설득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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