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의대생과 사직 전공의, 의대 교수, 개원의 등 의료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서 의료 지원에 나선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추운 날씨에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만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우선 서울시의사회는 이번 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문 앞 촛불집회 시민쉼터에서 의료봉사를 한다. 내과·외과 의사 각 1명이 상주하면서 시민과 경찰의 건강을 돌보고 안전사고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의약품과 진료 물품도 충분히 준비하기로 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전국에서 많은 시민이 국회 앞으로 모여들고 있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 문제에 대비해 의료지원단을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도 의료지원에 동참한다. 비대위원과 의대·병원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참석해 현장에서 필요한 응급처치 등을 할 예정이다.
대전협 비대위는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 10여명으로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대전협 의료지원단은 대전협 비대위가 주관하며 의협 비대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서 인력과 물품 등을 지원한다.
대한병원협회는 각 병원에 시민 안전 유지와 사고 대응을 위해 응급의료 체계를 자발적으로 점검·강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병원협회는 전날 공문을 통해 "대규모 집회로 인한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응급실 운영 상황을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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