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이자 서울 광남고 졸업예정자인 서장협(18)군이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모집에 최종 합격했다.
13일 광남고에 따르면, 서군이 전날 발표된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 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군은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서 지구과학Ⅰ·물리Ⅱ를 포함한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올해 수능 만점자 11명 중 현역 고3 학생은 4명이며 서군은 이 중 유일한 일반고 재학생이었다.
서군은 수능 가채점 결과 만점이 확인된 이후 열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 면접을 보러 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에 합격하면 아무리 수능 점수가 높아도 의대를 비롯해 정시 전형에 지원할 수 없다. 하지만 평소 의대에 뜻이 없었던 서군은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지인의 의대 진학 권유에도 공학도가 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수시 전형을 마저 치렀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보였던 서군은 서울대에 진학해 수업을 들으며 꿈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군은 이번에 함께 지원했던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수시 전형은 수능 이후 치르지 않았다. 다른 대학 수시 모집은 지원하지 않았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광남고에서 서울대 수시 합격자는 5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5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45%가 영재고나 특목·자율형사립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12일 발표된 서울시 수시 최초합격자 2180명 중 영재고와 특목·자사고 출신은 45.0%인 981명이었다. 유형별 비율은 영재고 17.1%, 국제·외국어고 11.7%, 자사고 9.8%, 과학고 6.4% 등이었다.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포함)는 1091명으로 50.0%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비 0.4%포인트 오른 수치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