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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랑·신부 고립, 집회 참석자끼리 싸움"…'화장실 논란' 여의도호텔 해명
    입력 2024.12.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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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지난 7일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당시 외부 이용객들의 화장실 이용을 금지했던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한 호텔이 일주일 만에 공식 입장문을 내놓고 해명했다.

13일 여의도 소재 A 호텔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화장실 사용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호텔 측은 "지난 7일 집회 참석자분들의 호텔 화장실 사용과 관련해 언론 보도, 기타 온라인상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무분별하게 유포·게시되고 있어 공식 입장을 박힌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어 "호텔 화장실은 일반 공중에 개방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나 평상시 방문자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호텔은 집회가 있었던 지난 7일 '호텔 이용객 외 출입 금지', '외부인 화장실 사용 불가'라고 적힌 안내문을 세웠다. 이 호텔은 국회의사당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 있다.

A 호텔은 당시 이 호텔에서는 3쌍의 결혼식이 열렸다며 "고객 안전을 위해 방문객 출입을 잠시 통제했다"고 해명했다. A 호텔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찾아준 고객에게 호텔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예식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당일 호텔 주변에 수많은 인파가 운집하면서 예식이 지연됨은 물론 결혼식 참석 고객들, 신랑·신부까지 호텔에 고립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호텔에는 로비에 고립된 고객들 이외에도 추위를 피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집회 참석자분들까지 많은 인파가 몰렸고, 급기야 로비에서 집회 참석자분들 간에 싸움이 발생해 통제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A 호텔은 "호텔로서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객의 출입을 잠시 통제해야만 했다"며 "이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약속한 호텔이 반드시 취했어야 할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여의도 촛불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명,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그런데 A 호텔이 화장실 이용 불가 안내판을 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집회 참가자와 누리꾼들은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호텔에 '별점 테러'를 쏟아냈고, 악성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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