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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나기 전 포르쉐에 물 붓고 떠난 여성…"일 때문에"
    입력 2024.12.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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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서울 송파구에서 주차된 포르쉐 차량에 불이 나 인근 식당 및 건물주 등이 피해를 봤다. 그러나 차주로 추정되는 여성은 "비행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차량을 방치한 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한 여성이 불에 탄 차량을 카페 주차장에 방치한 채 떠났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사건을 제보한 A씨는 송파구 카페, 음식점 밀집지대인 일명 '송리단길'의 건물주다. 그는 자기 명의의 건물 1층 주차장에 주차된 포르쉐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보았으나, 현재까지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며 주장했다.

차주로 추정되는 여성은 화재가 난 차량을 내버려 두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JTBC 유튜브 캡처

사건 당시 화재로 인해 건물 2층에 있던 식당 손님들은 긴급히 대피했고, 식당도 약 700만원의 재산상 피해를 봤다. 또 건물 주차장, 지하 출입구도 복구공사가 필요한 수준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화재의 원인을 찾던 중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서 불이 난 포르쉐 차량을 발견했다. 항공사 승무원 복장의 여성이 불이 난 차량에 시동을 걸려고 시도하거나, 건물 카페에서 물을 받아와 차량에 들이붓는 모습도 포착됐다.

여성은 차에서 캐리어 등을 챙긴 뒤 자리를 떠났다가 몇 분 후 다시 돌아왔다. 그는 휴대전화로 차량의 사진을 찍은 뒤 사라졌다. 잠시 후 차량에서는 빨간 불꽃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A씨는 "이 여성은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다만 여성은 "연기가 나기 전 자리를 떠나서 불이 붙은 사실을 몰랐다"며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화재 이후 해당 여성이 아닌 다른 남성이 찾아와 자신을 '차량 점유자'로 소개하며 견인을 시도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차량 등록증이 없다"며 남성을 막아섰고, 그를 추궁해 여성의 연락처를 받아냈다.

그러나 연락을 받은 여성은 '(저는) 승무원인데 비행 일정이 있었다. 대체 인력도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경찰과 119에 신고를 하고 현장을 떠났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향후 보상 방법에 대해서도 논하려 했지만, 여성은 "너무 쏘아붙이셔서 심적으로 힘들다", "차를 폐차해야 해서 제 심정도 좋지 않다", "원하시면 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해라. 제대로 수사받겠다"고 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금도 누가 차주인지 모른다. 결국 지난주에 홀로 견인차와 경찰을 불러 차를 빼냈다"며 "비행기 승객 수백 명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승무원이 사고 시 교육도 다 받았을 텐데 이렇게 책임감도, 도덕성도 없는 모습을 보여 개탄스럽다. 실화죄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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