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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샤넬백 매고 발렌타인 마신다…아무나 못가는 北 백화점 들여다보니
    입력 2024.12.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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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북한 평양시에 위치한 대성백화점 내부 사진이 공개됐다. 북한에 대한 각종 수출을 제한하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샤넬, 나이키 등 해외 고급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북제재에 완전히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대성백화점 내부. 샤오홍슈

북한에서 유학 중인 중국 대학생들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의 유명 백화점인 '대성백화점'을 방문한 사진들을 게재했다. 평양 대성백화점은 사치품을 판매하는 주요 창구로 김 위원장의 통치 자금 담당으로 알려진 북한 노동당 39호실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샤넬과 페레가모 등 명품 제품 구입이 가능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체육기재, 운동복'이라고 적힌 스포츠 코너에는 아디다스, 나이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신발과 옷 등이 구비돼 있다. 또 화장품 코너라고 소개된 곳에는 샤넬, SK-II 등 유명 브랜드가 즐비해 있다. 또 다른 유학생이 식품 코너를 찍은 영상에서는 주류 진열대에서 발렌타인 12년산, 17년산 등이 포착됐고 담배 코너에서는 일본산 담배인 세븐스타가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해당 사진이 확산하자 국내 누리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주민들은 굶어 죽는데 상류층들은 이렇게 호화스럽게 사는구나" "북한 맞아? 내 눈을 의심했다" "샤넬은 나도 못 사는데" "저기 갈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평양에 살 수 있는 것 자체가 특권층이라던데" "주민들이 저런 거 보면 바로 시위 일어날 듯" "북한의 실체다" "자기들만 잘 살면 되겠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평양 대성백화점. 연합뉴스

앞서 유엔 안보리는 2006년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를 시작으로 사치품의 대북 유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 2013년 안보리 결의 2094호는 고급승용차와 요트, 고가의 시계, 보석 등을 금수 품목으로 지정했으며 이후 주류와 담배로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비롯한 북한의 고위 관료들은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사치품들을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무역'이나 외교관들을 활용해 불법적인 방식으로 물품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전용차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S600 모델을 북한으로 판매한 이탈리아 업체는 "홍콩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았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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