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홈캠으로 안방 들여다본 시어머니, 비번은 남편이 알려줘"
    입력 2024.12.18 14:27
    0

[ 아시아경제 ] 집에 설치된 홈캠을 몰래 들여다본 시어머니에게 분노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시어머니는 남편이 공유한 홈캠 비밀번호를 통해 집 안방과 거실을 수시로 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집 홈캠을 보고 계셨던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 홈캠을 어머님이 보고 계셨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남편한테 물어보니 처음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모르면 어머님이 무슨 수로 우리 집 홈캠을 볼 수 있냐니까 나중엔 사실대로 얘기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집에 설치된 홈캠을 수시로 들여다보는 시어머니와 홈캠 비밀번호를 공유한 남편에게 분노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픽사베이

A씨는 "남편에 따르면 여동생(시누이)이 엄마한테 아기 보라고 본인 집 홈캠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니, '오빠도 엄마가 손주 보고 싶어하니 알려줘'라고 했다"고 전했다. 여동생의 말을 들은 남편은 '어머니가 손주 보시려나 보다'라며 아내에게 말도 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알려줬다고 한다.

문제는 A씨에게 말도 없이 홈캠을 공유한 것. A씨는 "저한테 말도 안 하고 알려줬다. 너무 충격이고 소름 돋는다"며 "집에 아기가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안방, 거실 다 보신 거다. 매일 시어머니와 영상통화하고 사진도 보내드리는데 홈캠까지 공유해야 하냐? 이건 너무 아닌 것 같다"고 경악했다. 이어 "남편은 10월부터 지역 이동 발령이 있어서 주말에만 오고 평일엔 저와 아기만 집에 있다"며 "남편이 있든 없든 계속 쭉 수시로 보고 계셨던 것 같다. 내 집에서 감시받고 있는 거였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남편은 '생각이 너무 짧았다. 엄마한테 알려주고 나서 아예 잊고 있었다. 미안하다. 백번 천번 내가 잘못한 거다'라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남편이 저렇게 생각 없이 있다가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것 같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걸 제안하는 시누이도 이해 안 되고 남편은 더더욱 이해 안 된다. 시어머니도 싫다. 남편 얼굴 보기 싫어서 이번 주엔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 홈캠도 다 끊어버리고 키즈노트 비밀번호도 다 변경했다. 그냥 싹 다 차단하고 싶다"고 분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몰카 피해자가 됐네. 이건 이혼 사유" "아들도 없는 집을 매일 들여다봤다니. 소름 끼친다" "알려주고 잊은 게 아니라 숨긴 거겠지. 말은 똑바로 해" "시어머니, 남편, 시누이 전부 다 소름 돋네" "본인 없는 집을 엄마가 대신 감시해주길 원했나" "샤워하고 옷 벗고 나온 것까지 다 봤겠네" "손주 대신 며느리만 쳐다봤을 듯" "시댁들은 왜 저럴까"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시어
    #분노
    #손주
    #아기
    #남편
    #머니
    #비버
    #비밀번호
    #엄마
    #공유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吳 "정권 넘어가면 野 삼권 장악…중도확장력 높은 후보가 상대해야"
    아시아경제
    0
  • 吳 "정권 넘어가면 野 삼권 장악…중도확장력 높은 후보가 상대해야"
  • 2
  •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 황태성·배낙호·이선명·이창재 ‘4파전’
    서울신문
    0
  • 경북 김천시장 재선거, 황태성·배낙호·이선명·이창재 ‘4파전’
  • 3
  • 대진대 미래평생교육융합대학, 2025학년도 신·편입생 환영회 개최
    아시아경제
    0
  • 대진대 미래평생교육융합대학, 2025학년도 신·편입생 환영회 개최
  • 4
  • 원산지 논란 끝 고개 숙인 백종원 “용납할 수 없는 잘못…깊이 반성”
    서울신문
    0
  • 원산지 논란 끝 고개 숙인 백종원 “용납할 수 없는 잘못…깊이 반성”
  • 5
  • 경북 청도 ‘산불 2단계’ 발령…하루 10건 발생하며 진화 역량 분산
    서울신문
    0
  • 경북 청도 ‘산불 2단계’ 발령…하루 10건 발생하며 진화 역량 분산
  • 6
  • 심종혁 서강대 총장 취임…"대학·산업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아시아경제
    0
  • 심종혁 서강대 총장 취임…"대학·산업 선순환 구조 만들 것"
  • 7
  • 세종대, 교수·학생 간 학문 교류의 장 ‘학정포럼’ 개최
    아시아경제
    0
  • 세종대, 교수·학생 간 학문 교류의 장 ‘학정포럼’ 개최
  • 8
  • 연천군, 개성음식 체험 프로그램 개발…군의회 의원 대상 교육
    아시아경제
    0
  • 연천군, 개성음식 체험 프로그램 개발…군의회 의원 대상 교육
  • 9
  • 광주시,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 시행…내달 30일까지 신청
    아시아경제
    0
  • 광주시,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 시행…내달 30일까지 신청
  • 10
  • 백종원, 이번엔 '농약통으로 주스 살포' 논란?…연이은 구설수
    아시아경제
    0
  • 백종원, 이번엔 '농약통으로 주스 살포' 논란?…연이은 구설수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