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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은행·농협·경찰, 횡령 사건 연루...민이앤아이, 올해 10대 횡령사건 발표
    윤남웅 기자
    입력 2024.12.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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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용 이미지.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참고용 이미지.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횡령탐지 솔루션 기업 민이앤아이(대표 박기태, 금동준)가 2024년 10대 횡령 사건을 선정해 19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에서 발생한 횡령 사건 중 수법, 피해 규모,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횡령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첫 번째 사례는 우리은행 기업대출 177억 원 횡령 사건이다. 지난 6월, 우리은행 김해금융센터의 30대 대리급 직원이 고객기업의 인감도장을 도용해 허위 신청서를 작성, 약 10개월간 177억 원 상당의 대출금을 횡령했다. 대부분의 자금은 가상자산 투자에 탕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12월 12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는 농협 부동산 담보대출 171억 원 횡령 사건이다. 농협은행 명동지점의 30대 과장보급 직원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부동산을 담보로 허위 대출을 실행, 4년간 171억 원을 빼돌렸다. 대출 서류를 조작하는 등 정교한 수법을 사용한 그는 감사 착수 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세 번째는 부산지방법원 공탁금 48억 원 횡령 사건이다. 공탁 업무를 맡은 7급 공무원이 공탁금 지급 계좌를 자신의 계좌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약 13개월간 48억 원을 횡령했다. 이 중 37억 원은 파생상품 투자에 사용됐다. 해당 공무원은 1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네 번째 사례는 천안시청 청원경찰의 17억 원 횡령 사건이다. 토지보상금을 제3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1년간 17억 원을 횡령한 이 직원은 대부분의 자금을 도박에 탕진했다. 그는 1심과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다섯 번째는 양평군청 공무원이 예산 8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회계관리시스템을 악용해 자신의 계좌로 공사 용역비를 이체하는 방식으로 10개월간 범행을 저질렀다. 횡령금은 온라인 불법도박에 사용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섯 번째는 청주시청 공무원이 대학생 근로장려금 6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방학기간 대학생 공공근로 예산을 개인 계좌로 빼돌려 채무 상환 및 주식, 가상자산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일곱 번째 사례는 노소영 씨의 개인 비서가 21억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비서는 노소영 관장의 신분증을 도용하거나 사칭해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는 방식으로 4년간 범행을 이어갔다. 그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여덟 번째는 경찰관들의 압수물 횡령 사건이다. 강남경찰서와 용산경찰서에서 각각 3억 원씩 횡령한 경찰관들이 도박과 채무 상환에 돈을 사용했다. 이들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아홉 번째는 경기단체들의 횡령 사건이다. 대한체육회의 이기흥 회장은 마케팅 물품과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김택규 회장은 후원 물품을 몰래 수령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마지막 사례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횡령 사건이다. 전남 장성군의 회사원이 횡령 사실이 발각되자 이를 추궁하던 사장을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타살로 밝혀졌고, 그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2024년 횡령 사건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였다. △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 △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 피해 규모가 큰 사건 다수 △  문서 위조와 전산 조작 등 지능적인 수법 사용 △  횡령 자금은 주로 주식, 도박, 가상자산 등 투기성 거래에 사용돼 회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민이앤아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횡령 의심 거래를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갖추(GOTCHOO)’를 개발 중이다.

박기태 대표는 "횡령은 조직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갖추가 기업과 공공기관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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