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소변이나 혈액, 모발 등 생체시료에서 마약류 최대 200여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시험법은 국내외에서 자주 검출되는 마약류, 임시마약류, 대사체 등에 대해 액체질량분석기(LC-MS/MS)를 활용해 소변에서 203종, 혈액에서 195종, 모발에서 191종을 동시에 검출·분석할 수 있다. 이 시험법은 이달까지 대검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마약류 검사에 활용하도록 관련 검사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사범은 2022년 1만8395명에서 2023년 2만761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식약처는 젤리, 초콜릿 등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올해 4월부터 식품, 건강기능식품에서도 마약류 200여종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 병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10종 이상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정확도가 높은 검사키트도 개발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용화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시험법이 마약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신 과학기술을 반영한 시험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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