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 강동구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기본계획을 승인한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사업’(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과 관련해 “적절한 혼잡 해결책 마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경기도 주관으로 추진하는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서울 강동구를 거쳐 하남 미사강변도시와 남양주 왕숙신도시·진접2지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17.6km의 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9호선 동쪽 종점을 서울 강동 고덕강일1지구로 연장하는 4단계에 이은 5단계 연장 사업으로, 강동구 강일동 1곳을 포함해 총 8곳의 정거장이 신설된다. 총사업비 2조8240억원 규모이며, 2031년 개통이 목표다.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되는데 이와 관련해 강동구는 노선 연장 추진과 더불어 적절한 혼잡 해결책 마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5호선 하남선(상일동역~하남검단산역)과 올해 8월 별내선(암사역사공원역~별내역) 개통으로 인해 혼잡해진 지하철로 인한 주민 불편 민원이 지속 접수되고 있으며, 강동구뿐 아니라 하남, 구리, 남양주 등 인접 도시의 인구도 크게 증가해 앞으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 혼잡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이에 강동구는 지난 4월 하남시와 공동대응 협력 TF를 구성하고 하루 6만5000여명의 이용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943정거장(가칭 신강일역) 및 944정거장(가칭 신미사역)에 일반·급행열차를 동시 운영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공동건의문을 경기도와 서울시 등에 제출한 바 있다. 구는 열차 세부 운영계획이 결정되는 준공 시점까지 서울 구간 혼잡도를 낮추는 방안이 반영되도록 관계 기관에 지속 요청할 예정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서울 동부권의 교통 중심인 강동구는 이에 따른 여러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주민들의 불편 또한 크다”며 ”한강 이남 구간인 943· 944정거장에도 일반열차가 급행열차와 함께 운영돼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혼잡 완화, 대중교통 연계 등 주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행정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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