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졸업생 취업률 70.3%…의약계열 가장 높고 인문계열 최하
    고상민 기자
    입력 2024.12.26 12:00
    0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늘어…월 평균소득은 309만원

취업 비중 중소기업이 41.8%로 가장 높아…대기업은 10.2%

학위수여식장 향하는 의과대학 졸업생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제78회 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7 ksm7976@yna.co.kr

(세종=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 취업률이 7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의약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았고, 인문계열이 가장 낮았다.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09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24만4천원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2년 8월·2023년 2월 졸업자 64만6천6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 현황을 분석한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 취업률 70% 넘어…의약계열 82% '최고', 인문계열 61% '최저'

조사 대상 졸업생 가운데 취업자는 38만9천668명으로, 취업 대상자(55만4천281명)의 70.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69.6%)과 비교하면 0.7%포인트 높은 수치다.

해당 조사에서 취업률이 70%를 돌파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지만 이번부터는 방송통신대, 사이버대, 원격대 등도 조사 대상에 신규 포함돼 예년 취업률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먼저 유형별로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88.5%였고, 프리랜서 7.4%, 1인 창(사)업자 2.9%, 해외취업자 0.6%, 개인창작활동종사자 0.5% 순이었다.

1인 창(사)업자와 프리랜서, 해외취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소폭 상승했지만,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개인창작활동종사자는 감소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대학원이 82.4%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72.4%, 일반대학 64.6%, 교육대학 59.5%였다. 일반대와 교육대, 전문대 취업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계열별로 보면 의약계열 취업률이 82.1%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은 71.9%로 평균 취업률보다 조금 높았다.

교육계열(69.5%), 사회계열(69.4%), 예체능계열(67.2%), 자연계열(66.5%), 인문계열(61.5%)은 모두 평균 취업률을 밑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72.2%, 비수도권은 68.5%로, 3.7%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전년 지역별 격차(2.7%포인트) 대비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72.4%, 여성은 68.5%가 취업해 성별 간 격차는 3.9%포인트였다. 성별 간 차이는 전년(3.0%포인트)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계열별 취업률 현황
교육부 제공

◇ 월 평균소득 309만원…대기업 취업률 10.2%로 전년보다 줄어

취업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09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24만4천원 늘었다.

전문대 졸업자는 257만7천원으로 9만2천원 증가했다.

대학원 졸업자는 509만6천원이었다.

취업 준비기간은 '졸업 전(입학 전 포함) 취업'(44.3%), '졸업 후 3개월 이내'(21.4%), '6∼9개월 이내'(13.1%), '3∼6개월 이내'(12.9%), '졸업 후 9개월 이후'(8.2%) 순이었다.

기업유형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4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영리법인(17.2%),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12.2%), 중견기업(10.8%), 대기업(10.2%), 기타(4.3%), 공공기관 및 공기업(3.5%)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2022년 졸업자(2021년 8월 졸업자 포함)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29만9천82명)의 취업 후 1년 내(2023년 말) 일자리 이동률은 18.4%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내렸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이동률은 16.8%, 여성은 20.0%로 여성이 3.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학제별 이동률은 전문대학(21.3%), 산업대학(20.6%), 기능대학(17.9%) 등의 순으로 높았고, 교육대학(4.7%)이 가장 낮았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열(22.3%), 교육계열·의약계열 (21.0%), 인문계열(19.5%), 자연계열(19.1%) 순이었다.

교육부는 이번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교육부(https://www.moe.go.kr)와 한국교육개발원(https://kess.kedi.re.kr) 누리집 및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에 탑재해 국민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 조사는 취업 현황 정보를 제공해 대학생과 청년들이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연계하고 정책 수요자 의견을 반영해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취업통계조사 인포그래픽
교육부 제공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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