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정부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하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최종 승인에 용인시가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6일 용인 기흥구 농서동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개최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승인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을 비롯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김용관 삼성전자 DS 경영전략담당 사장,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시장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서는 산단 사업시행자인 LH와 삼성전자 간 토지매매계약 내용이 담긴 실시협약도 체결됐다.
이번 산단 조성계획 승인은 당초 내년 1분기로 예정됐던 것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국토부와 LH는 이날 산단 특화 조성계획과 함께 부지 조성에 대한 세부 계획도 설명했다. 국토부는 특히 산단 예정지 내 기존 기업들이 옮겨갈 이주산단 조성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이주산단 조성에 따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구역계를 확장하기 위해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와 창리 일원 약 50만㎡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추가하고, 변경된 지역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이주 산단 확보와 이 공간의 국가산단 편입으로 시스템반도체 산단 전체 면적은 728만㎡에서 778만㎡로 확대된다.
새로 산단에 편입되는 지역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 고시되면 지정일부터 오는 2026년 4월12일까지 건축물 신축이나 증·개축, 토지 형질변경과 토석 채취 행위가 제한된다. 행위허가 제한지역에 관한 관계도서는 2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용인시청 반도체국가산단과나 LH 용인반도체국가산단사업단을 방문해 열람할 수 있다.
이 시장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국가산단 승인이 이뤄진 것을 환영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관계기관들의 긴밀한 협력체계가 계속 잘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서는 토지보상과 주민·기업 이주가 원만하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합리적 보상, 보상 관련 양도소득세 감면, 이주기업 법인세 감면 및 정책자금 지원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이주민과 이주기업들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박상우 장관에게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등 지역 철도 인프라 확충에 대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박 장관에게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이 내년 중 수립할 국토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관련 자료와 서한들 전달했다.
경강선 연장은 경기광주역에서 분기해 시스템반도체산단이 들어서는 용인 이동·남사읍까지 37.97㎞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용인·성남·수원·화성시가 공동 추진 중인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으로 이어지는 총 50.7㎞의 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기흥역~동탄2신도시~오산대역을 연결하는 분당선 연장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지속적인 지원도 부탁했다. 이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전 단계인 예타 여부 심의 대상에 올라가 있다.
이 시장은 박 장관에게 "용인에서 진행 중인 3개 철도사업은 시민의 기대가 매우 높은데다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성공과도 직결돼 있다"며 "국토부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