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의 의원별 적정성 평가 등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2만4640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2023년 3월~2024년 2월 외래 진료분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를 27일 심평원 홈페이지와 '건강e음' 애플리케이션 등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해 질환별로 각각 2010년, 2011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2023년부터는 고혈압·당뇨병·복합질환자를 포괄하는 하나의 통합된 평가로 개선하고 모든 평가 대상 의원을 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눠 표시함으로써 특정 의원의 고혈압·당뇨병 진료 수준이 어떤지를 환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 지표는 고혈압의 경우 혈액·심전도 검사 시행률과 혈압 조절률 등이고, 당뇨병은 지질·안저 검사 시행률, 당화혈색소 조절률 등이다. 공통적으로 방문 지속 환자와 처방 지속 환자 비율도 평가한다.
그 결과 질환별로 1등급 또는 2등급을 받은 기관은 고혈압 7795곳(전체 평가 대상 의원의 32.2%), 당뇨병은 6609곳(36.3%)이었다. 심평원은 고혈압 또는 당뇨병 1~2등급 의원 8403곳에 총 27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별도로 결과 지표를 선택한 의원 1060곳에도 추가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질환별 등급에 환자 규모를 반영한 기관 등급을 기준으로 1~2등급은 전체 의원의 29.6%인 총 7296곳이다.
강중구 심평원장은 "고혈압·당뇨병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심·뇌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예방을 위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가까운 동네의원을 선택하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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