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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복지부, 무안 제주항공 사고 유가족·피해자에 장례·심리지원
    입력 2024.12.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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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보건복지부는 29일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현장 응급의료와 장례, 유가족과 부상자 심리 지원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행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놓인 사고 기체 잔해에서 소방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복지부는 이날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9시12분 사고 상황을 접수한 즉시 '코드 오렌지(Code-Orange)'를 발령, 의료 대응을 개시했다. 코드 오렌지는 총 4단계인 재난의료 대응 단계에서 3단계 '경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이미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현저하게 높아 의료 대응 개시가 필요한 경우 등에 발령된다.

이에 따라 중앙응급의료센터 파견팀 외에도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으로 구성된 사고 현장 인근 보건소 신속대응반 14개와 광주·전남 권역 재난의료지원팀(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 3개 팀이 출동해 부상자, 유가족 등에 대한 응급의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가족을 위한 장례 지원도 실시한다. 복지부는 전라남도 요청에 따라 사고 현장에 장례지도사 30명과 운구차 11대를 파견하고 시신 수습용 안치백 200개도 지원했다. 안치 공간이 부족할 경우 광주·전남 국가재난대비 지정 장례식장(광주4곳·전남 26곳 등 총 30곳)을 중심으로 시신을 분산 안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활한 장례를 위해 장례식장과 지자체를 연계해 현장의 장례 수요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전문 요원이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게 심리 응급처치를 제공하기로 했다. 무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유가족과 피해자에게는 건강보험료 경감과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예외를 적용하고, 병원과 약국 이용 시 본인부담금을 경감하는 이재민 의료급여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고 현장 의료 지원과 더불어 부상자와 유가족을 위한 심리·장례 지원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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