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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흑백요리사' 안유성 "유가족에 떡국 대신 전복죽 드린 건…"
    입력 2025.01.0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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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돕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안 셰프는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떡국이 아닌 전복죽을 대접했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새해 첫날 떡국도 의미 있겠지만 유가족들은 너무 지쳐있고 힘들어하신다”면서 “음식 하나 목으로 넘기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금이나마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게 전복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공항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돕고 있는 안유성 셰프. SBS 유튜브 캡처

이어 “전복을 많이 넣어 진하게 끓여 기력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 주민이라 안 셰프가 받은 충격도 컸다.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6대 조리명장인 안 셰프는 서울의 유명 일식집에서 요리를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와 일식집을 차렸다. 안 셰프는 광주 서구에서 오랫동안 음식점을 운영해 와 참사 희생자들과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고객이었던 분도 계시고, 방송을 함께하셨던 피디(PD)님도 계시다”며 “한 다리 건너면 이쪽 지역에 계신 분들이랑 다 관계가 있는 분이어서 너무나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안유성 셰프가 지난달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들에게 김밥 200인분을 대접했다. SBS뉴스

앞서 안 셰프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공항을 찾았다. 안 셰프는 “먹먹하고 답답한 마음에 일도 손에 안 잡힌다”면서 “공항 상황이 어떤지, 내가 도울 일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만 일단 가보자 하는 마음에 김밥을 얼른 말아 갔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정성 들여 만든 김밥 한 점 드시면서 ‘맛있네요’ 라고 힘없이 말씀을 건네주시는 게 뭉클했다”면서 “음식 만드는 재주를 재능 기부하면서 곁에서 슬픔을 같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셰프뿐만 아니라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했던 다른 요리사들도 유가족들을 돕는데 동참하고 있다. 안 셰프는 “저희가 음식 봉사하는 소식을 듣고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최지형 셰프, 방기수 셰프, 임희원 셰프 등 많은 셰프님들이 지금 내려오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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