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새해 첫날인 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대기한 뒤 조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4시25분쯤 공항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공항 바깥까지 이어진 조문 행렬의 줄 맨 끝으로 갔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무안공항 인근 스포츠센터에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분향을 마칠 수 있는 합동분향소가 있었지만, 김동연 지사는 무안공항을 택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 지사는 자신을 알아보는 조문객들에게 "다른 걸 떠나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고 싶어서,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려고 이곳에 왔다"며 "우리 마음이 그러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 지사는 이날 조문을 마친 뒤 희생자 유가족과 대표를 만나 위로를 건넸고, 유족들은 "정치 잘하셔서, 다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특히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현안으로 ▲희생자들이 가족과 함께 집에 돌아가기(장례) ▲진실규명 ▲법률 대응 등을 꼽았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참사 수습을 위해선 ‘컨트롤 타워’의 신속한 작동, 그리고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백서’와 ‘매뉴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새해 첫날, 저도 마음으로 위로드리고 싶어 달려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를 넘어서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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