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부터 인천시민 누구나 시내버스 수준의 요금을 내고 백령·대청도 등 인천의 25개 섬을 오갈 수 있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연안여객선 요금을 왕복 3000원(편도 1500원)으로 낮춘 '인천 I-바다패스'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제1호 사업으로, 육상 대중교통 요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해상교통 운임의 부담을 줄여 여객선의 대중교통화를 실현하고 섬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강화군·옹진군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만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었지만, 이달부터는 모든 인천시민이 같은 혜택을 보게 된다. 대상 여객선은 인천 내륙과 25개 섬을 연결하는 14개 항로 16척이며 인천∼풍도(경기 안산시) 항로는 제외된다.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인터넷 예약이나 터미널 현장 발권시 자동으로 할인된 요금이 적용된다.
지난해까지 인천시민은 시의 예산 지원을 받아 연안여객선 요금의 20%를 냈다. 왕복요금이 15만1800원인 인천∼백령도 여객선의 경우 인천시민은 3만9600원을 내고 이용했다.
시는 인천 모든 섬의 여객선 요금이 왕복 3000원으로 인하되면서 연간 60만명 수준인 여객선 이용객 수가 66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타 시·도 주민의 경우 그동안 정규운임의 50%를 지원받는 것을 올해부터 70%까지 확대해 30%만 내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 I-바다패스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2일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시민에게 안내문을 나눠주며 혜택과 이용방법을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이 사업은 여객선을 대중교통화함으로써 섬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관광객 증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는 인천 I-바다패스 사업 외에도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 조성을 위한 아라뱃길 르네상스, 덕적·자월군도 레저스포츠 및 관광거점 섬 개발, 도심항공교통(UAM)·드론을 활용한 섬 물류 배송체계 구축 등의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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