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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우리가 막아야"…尹 체포영장 집행에 관저 앞 전운 고조
    입력 2025.01.0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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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영하 5도의 쌀쌀한 날씨 속 이날 오전 6시께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 6시15분께 공수처 차량이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00여명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차를 막아야 한다”며 한남초등학교 길목에 모였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의 도착이 임박하자 경찰은 인도와 차도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통행을 막고 경찰버스로 차벽을 만들어 관저 정문 진입 봉쇄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불법 영장 완전 무효’라 적힌 피켓을 머리 위로 흔들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을 시작한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의 모습. 연합뉴스

이윽고 오전 7시20분께 공수처 수사관들이 도착했다. 한 지지자가 “관저 앞에 공수처가 도착했다”고 소리치자 한차례 소란이 일었다. 그러나 실제 공수처 차량을 막아서는 행위는 없었다. 일부 지지자는 차를 따라 올라가자고 외쳤지만, 대부분은 제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오전 8시께 관저 앞에 세워진 미니버스로 막혀 잠시 대기하던 공수처 수사팀은 바리케이드가 열리자 관저 안으로 진입했다.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하자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가 고성을 지르며 관저로 향하는 언덕을 뛰어 올라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 집행과 충돌에 대비해 기동대 45개 부대와 경력 27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 버스 135대도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한남대교에서 약수역 방면 한남대로 2개 차로를 통제하면서 출근길과 맞물려 일대 교통체증도 빚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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