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준 서울고등법원장(사법연수원 16기)이 다음 달 초 예정된 전국 법관 정기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법원의 허리 역할을 하는 일부 고법판사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법원장은 최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윤 법원장은 고(故) 윤관 전 대법원장의 맏아들로 재작년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대법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20기), 김경란(23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도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강 고법 부장판사는 '민사판례연구회' 회원 출신으로,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법원행정처 인사1·3담당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장,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등 주요 코스를 밟은 대표적 엘리트 법관으로 꼽힌다.
김 고법 부장판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친 엘리트 법관으로 평가받았다.
법조계에선 전국 법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고법 부장판사들의 줄사표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기 '법원장 투표' 등으로 인해 고법 부장판사의 법원장 진출이 사실상 막히는 상황이 되면서 역량 있는 고법 부장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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