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승강기(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무빙워크 등) 상시 모니터링 제도 ‘또타 가디언즈’가 2024년 총 400건의 안전 위험 요소를 발굴, 신속한 조치를 통해 승강기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또타 가디언즈’는 승강시설 관련 지식이 풍부한 공단 직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모인 단체다. 평소 지하철로 출·퇴근 시 공사 승강기 고장 증상 또는 안전 개선 사항을 발견하면 24시간 상시 소통 채널(카카오톡 채널)을 활용, 신속하게 공사에 알려 조치하도록 하는 모니터링 제도다.
2022년 6월 출범 당시 95명으로 시작한 ‘또타 가디언즈’는 현재 209명으로 늘어났다. 또 시작은 서울지역본부 직원으로만 구성되었으나 현재는 부산, 광주 지사 직원도 참여하는 등 해당 제도가 전국 도시철도 승강기 안전 예방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다는 데 그 의미를 더한다.
‘또타 가디언즈’의 적극적인 모니터링 활동 덕분에 매년 신고 건수가 늘어나 ’24년 신고 건수는 ’22년 대비 116% 증가, 총 400건의 승강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이바지헀다.
신고 내용은 단순 파손 신고뿐만 아니라 소음 발생?핸드레일 불량과 같은 전문적인 분야까지 활용하여 공사에서는 신속하게 선제적 조치를 하고 있다.
2024년 8월 6일 ‘또타 가디언즈’에 참여 중인 A씨는 6호선 약수역 에스컬레이터를 이용 중 핸드레일 속도와 에스컬레이터 스텝 속도가 미묘하게 다른 사실을 발견했다. 이 경우 노약자들은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손잡이를 잡은 상태에서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상황임을 인지했다. A씨가 곧바로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 상황을 신고한 덕에 신속한 조치로 자칫 발생할 수 있었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공사는 매년 ‘또타 가디언즈’ 활동 실적이 우수한 공단 직원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2024년 활동 우수자 상위 18명을 선정하여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또타 가디언즈 협업 활동은 승강기 사고 예방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 확대 시행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손수레 사용 등으로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해 승객들은 승강기 안전 수칙을 꼭 지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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