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되면서 탄핵 찬반 집회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린 체포 촉구 집회에선 영장 발부 소식에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반대 집회에선 욕설과 탄식이 쏟아졌다.
촛불행동은 7일 오후 7시께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특급범죄자 김건희 즉각 체포' 등 손팻말과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고 구속하라'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재청구한 윤 대통령 내란수괴 혐의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내일부턴 준비되는 대로 한꺼번에 들어내야 한다"고 소리쳤다. 이날 촛불문화제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500명이 모였다.
유튜브 '신의한수'는 오후 5시께 안국역 인근 노인복지센터 앞 인도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자리를 지키던 신자유연대 주최 집회 참가자들이 헌재 인근으로 이동해 이 집회에 합류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흔들었다. 체포영장 기간 연장 소식에 탄식과 욕설이 터져나왔다.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관저 인근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곳 연단에 올라 국회 탄핵소추단이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천적으로 '사기 탄핵' '무효 탄핵' 아닌가"라며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더불어민주당의 하부 기관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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