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한국인 공격수 양민혁이 12일 치러지는 FA컵 64강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은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로테이션 가동 가능성이 있으며,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에게 데뷔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민혁은 최근 토트넘 유니폼으로 리버풀과의 EFL컵 준결승 1차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토트넘 행보를 시작했다. 또한, 손흥민과 함께 훈련하며 적응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강원FC에서 활약하던 양민혁은 K리그1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12골 6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준프로 선수 신분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이번 시즌 한국 프로축구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고, 지난 6월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 전환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K리그 최다 기록인 5달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은 물론 베스트 11까지 차지하며 시상식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민혁의 가능성을 높이 산 유럽의 빅 클럽들이 눈여겨보며 시즌 도중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토트넘 동료들은 양민혁에게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제이미 돈리는 "조만간 토트넘으로 합류할 양민혁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팀에 좋은 전력이 될 거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벤 데이비스 역시 "토트넘이 영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잘 성장해서 1월에 좋은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보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가 아빠처럼 도와줄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혼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최대한 도와주겠다"고 말하며 양민혁의 적응을 도울 의사를 표명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이 훌륭한 축구와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와 같이 뛰는 걸 보는 게 기대된다. 너무 큰 압박감을 주고 싶지 않다. 요즘은 사람들이 선수에 대해 너무 일찍 흥분하는 것 같다. 아주 조용히 두고 싶다. K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EPL)과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당부했다.
토트넘 팬들도 양민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50년째 토트넘을 응원해 온 팬 마오는 "대한민국에서 왔다는 젊은 선수 아닌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곧 토트넘으로 합류한다는 걸 알고 있다. 손흥민보다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며 응원했다.
또한, 2016년부터 토트넘을 응원하는 팬 투바이스는 "아직 잘 모르겠다. 손흥민은 독일 무대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후 토트넘으로 합류했기에 존재감을 잘 알고 있었지만, 양민혁은 다르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토트넘으로 직행했다는 건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은 양민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적응이 우선이다. 정착하도록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민혁은 아직 어리다.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과는 거리가 먼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며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적응할 시간을 줄 뿐이다. 손흥민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안팎에서 도와주고 있다. 어떻게 정착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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