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토교통부는 1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의 공식 명칭을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광호 국토부 국장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에서 '무안공항 참사'라는 잘못된 명칭이 사용되고 있어 지역 사회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정확한 명칭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박한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가족협의회 대표도 "사고를 부르는 명칭이 사람마다 다르게 사용되고 있다"며 "국토부에서 협의한 명칭을 통일해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고 발생 13일째인 현재, 현장에서 수습된 시신은 총 38편으로 집계됐다. 이 중 23편이 유가족에게 인도됐다. 나머지 3편은 다음 날 인도될 예정이며,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2편은 합동 장례 절차를 통해 처리될 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 대합실 2층에는 유가족을 위한 쉘터 110동이 마련돼 있으며, 현재 27동이 사용 중이다.

한편 신광호 국장은 오는 11일 공항에서 예정된 유가족 총회와 관련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총회인 만큼 촬영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유가족들이 있다"며 "이들의 입장을 고려해 협조해달라"고 했다. 또한, "장례 절차를 마친 유가족들에게 안내 책자 제공과 상담 지원 등 다각적인 도움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