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사회
“후회한 적 없어”…대학 관두고 버스기사 된 20대, 한 달 수입은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1.13 09:35
    0
인천의 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28)씨.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캡처
인천의 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28)씨.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캡처
대학을 중퇴한 뒤 시내버스 기사가 된 한 20대 청년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9월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 올라온 인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씨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았다. 서씨는 20대 초반 군 복무를 마치고 26살에 시내버스 운전을 시작했다. 대학교를 중퇴한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버스 기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원래 별다른 꿈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는 삶이었는데 그때 아버지가 ‘딱히 뭘 해야 할지모르겠다’라는 제게 ‘시내버스 기사를 해보라’라고 권유하셨다”고 말했다. 서씨는 대형면허와 버스운전종사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1년간 셔틀버스 운행 경험을 쌓은 뒤 시내버스 기사로 취업했다고 한다. 서씨는 “처음에는 저도 버스 운전에 대해 좋은 시선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버스 기사라고 하면 운전 난폭하게 하고, 성격 나쁘고, 할 것 없는 사람들이 버스 운전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그건 다 옛날 말이었다. 지금은 성격 좋은 기사님도 많고 월급도 많이 주더라”라고 했다.
인천의 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28)씨.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캡처
인천의 한 시내버스 기사 서기원(28)씨.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캡처
그는 버스 기사로서의 장점으로 보수를 꼽았다. 서씨는 “일하는 강도에 비해 월급이 많다”며 “세후 기준 보통 처음 시작하면 270~275만원을 받는다. 6개월차에는 300~310만원을 받고, 2년이 넘어가면 400만원을 받는다. 추석, 설날 등 명절에 일을 하면 특근수당이 붙는데 430~450만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서씨는 “2년 넘어가면 (월급이) 오르긴 오르는데 5~6만원 차이밖에 안 나는 걸로 알고 있다. 2년이 거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서씨는 자기 직업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어른들은 말리셨다. 어른들은 왜 그 젊은 나이에 버스 기사를 하냐, 차라리 많은 도전을 하고 나서 나이가 좀 많아지면 그때 해도 늦지 않는다고 하셨다”라며 “버스 기사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인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저의 등대가 되어주신 존재가 아버지인데, 버스 기사의 길도 아버지가 말씀하셨고, 저의 취미와 특기가 이런 것에 적합하다 보니 매 순간순간 자부심을 느낀다”며 “인천 시민의 발이 되어준다는 자부심으로 일한다”고 했다.
    #후회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버스
    #기사
    #시내버스
    #인천
    #이야기
    #대학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회 주요뉴스
  • 1
  • ‘찬반양론’ 경포호 분수 운명은
    서울신문
    0
  • ‘찬반양론’ 경포호 분수 운명은
  • 2
  • 성동구, 청년 취·창업, 주거, 복지 등 153억 투입...‘청년친화도시 ’ 조성
    아시아경제
    0
  • 성동구, 청년 취·창업, 주거, 복지 등 153억 투입...‘청년친화도시 ’ 조성
  • 3
  • 책상 사라지고 비번 바뀌고…직장인 27%, '사실상 해고' 목격·경험
    아시아경제
    0
  • 책상 사라지고 비번 바뀌고…직장인 27%, '사실상 해고' 목격·경험
  • 4
  • 경기도, 스페인 'MWC 2025'에 도내 26개사 참가 지원
    아시아경제
    0
  • 경기도, 스페인 'MWC 2025'에 도내 26개사 참가 지원
  • 5
  • 다시 ‘집회 지옥’ 된 한남동… 尹 지지자들 주말 내내 관저 앞 집결
    서울신문
    0
  • 다시 ‘집회 지옥’ 된 한남동… 尹 지지자들 주말 내내 관저 앞 집결
  • 6
  • 박강수 마포구청장, 효도밥상 위해 1000만원 맡긴 신촌교회에 감사
    아시아경제
    0
  • 박강수 마포구청장, 효도밥상 위해 1000만원 맡긴 신촌교회에 감사
  • 7
  • 대검·수사팀 ‘尹석방’ 격론… 심우정 총장, 28시간 만에 직접 지휘
    서울신문
    0
  • 대검·수사팀 ‘尹석방’ 격론… 심우정 총장, 28시간 만에 직접 지휘
  • 8
  • “‘둑 제사’를 아십니까”
    서울신문
    0
  • “‘둑 제사’를 아십니까”
  • 9
  • 신애라 이어 김영철도 당했다…“혐의 인정 후 국적 박탈” 무슨 일
    서울신문
    0
  • 신애라 이어 김영철도 당했다…“혐의 인정 후 국적 박탈” 무슨 일
  • 10
  • “학교에서 배운 대로 했어요”…쓰러진 엄마 심폐소생술로 살린 9살
    서울신문
    0
  • “학교에서 배운 대로 했어요”…쓰러진 엄마 심폐소생술로 살린 9살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