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정부가 쉽게 부서지지 않는 콘크리트 둔덕 등이 설치된 7개 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올해 안에 개선하기로 했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은 15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8차 회의를 주재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콘크리트 둔덕 등이 설치된 7개 공항의 로컬라이저에 대해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연내 개선을 목표로 추진한다. 콘크리트 둔덕이 있는 공항은 ▲광주공항 ▲여수공항 ▲포항·경주공항 ▲무안공항 총 4개소다. 콘크리트 기초가 있는 곳은 김해국제공항 2개소, 사천공항 2개소다. 이외에도 제주국제공항이 H형 철골구조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다.
이 본부장은 "더 나아가 전체 항공사의 전 기종에 대해 더 정밀하게 진단하고, 전국 공항의 주요 공항시설에 대한 종합안전점검을 추가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까지 사고 항공기 잔해를 모두 수습할 예정이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업하면서, 비행자료기록장치(FDR) 자료, 관제 레이더 자료, 공항 주변 CCTV 등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현장 조사가 완벽히 종료될 때까지 무안공항 활주로는 임시 폐쇄된다.
유가족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글, 댓글 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본부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어제까지 피의자 5명을 검거했고, 피의자 26명을 특정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어제 국회에서 유가족 대표의 표현대로 시간의 흐름조차 잊은 큰 고통에 상처를 더하는 행위는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정부는 관용 없이 법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합동 추모식은 오는 18일에 열린다. 또 무안공항 2층 쉘터를 정리하는 등 세부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 합동 추모식 이후에도 유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마련 중이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유가족의 의견을 들어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사고원인 조사 단계마다 결과를 유가족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유가족의 의견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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