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12·3 계엄 이후 후 헐값이 됐던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가격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다시 급등하고 있다. 특히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윤석열 시계'는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5만 원대였으나 최근 20만 원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가 중고 거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각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시계 미사용 제품'이라는 제목의 판매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판매 글에서 윤 대통령의 기념 시계 중고가는 15만원에서 30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 특히 금장 골드 미사용 손목시계의 경우 30만원대에 판매가가 형성돼 있다. 해당 시계는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나라꽃인 무궁화가 금장으로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대통령 필체로 '윤석열'이라 적혀있다.
앞서 윤 대통령 시계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가격이 폭락해 5~6만 원 선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체포 이후 시계 가격이 폭등했다. 시계 외에도 우표, 벽시계, 머그잔 등 윤 대통령의 다양한 굿즈가 중고 사이트 판매 물품으로 올라오는 추세다. 여권 지지자들이 몰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기념 시계 대체 어디서 구할 수 있냐", "기념 시계 가격이 급등했다. 돈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 "윤석열 시계 대란이다. 구하려면 빨리 구해라", "시간 지나면 사고 싶어도 비싸서 못 산다, 지금 사야 할 듯" 등의 반응이 나온다.
가격이 오른 배경에는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에 가깝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정도의 차이일 뿐 윤 대통령 지지율이나 탄핵 반대 여론이 상승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진다. 특히 그중에서도 온라인 활용력이 높은 20~30세대의 지지자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앞서 지난 14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청년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근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세대에서 우리 당의 지지가 많이 높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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